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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친' 에브라 고백 "13세때 남교사에 성학대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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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과 전 축구선수 파트리스 에브라(오른쪽).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과 전 축구선수 파트리스 에브라(오른쪽). EPA=연합뉴스

프랑스의 전 축구선수 파트리스 에브라(40)가 13세 때 남교사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에브라는 최근 출간된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에브라는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13세 때 등교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생님 댁에 머물렀는데 그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그가 침실에서 그런 행위를 했다"며 "어머니께는 최근에야 이 사실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충격을 받은 어머니도 '그때 네가 왜 선생님 집에서 자는 것을 싫어했는지 몰랐다'고 하시며 미안해하셨다"며 "자서전에 이 내용을 쓰지 않기를 바라셨지만, '이건 나 자신을 위한 내용이 아니고 다른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어머니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에브라는 "나도 처음에는 이 내용을 책에 써야 할지 고민했다"며 "하지만 나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아이들이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에브라는 자신에게 성적 가해를 가했던 교사를 당장 고소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로는 "AS모나코에서 뛰던 24세 때 경찰로부터 그 교사의 혐의를 묻는 연락을 받았지만, 사회적 반향이 두려워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에브라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대표 수비수로 활약했으며, 박지성과 친한 선수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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