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 4실점, 4실점…고영표만 만나면 으르렁거리는 삼성

중앙일보

입력 2021.10.23 08:54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이 4:2로 승리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이 4:2로 승리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31·KT 위즈)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은 22일 의미 있는 1승을 따냈다. 선두 KT와 홈 맞대결에서 승리,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뒤진 2위로 KT를 압박했다. 23일 맞대결마저 승리한다면 6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탈환한다.

KT 토종 에이스를 또 무너트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22일 선발 투수로 고영표를 내보냈다. 고영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무려 20회나 달성한 KT 선발의 핵심이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 맞춰 가장 강한 투수를 삼성전에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KT에겐 나쁠 게 없었다. 고영표는 지난 9일 잠실 LG전 이후 열흘 넘게 휴식하며 삼성전에 대비했다.

그런데 '사자군단'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5연속 안타로 대거 4득점 했다. 추가 득점은 없었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고영표를 압박했다. 이날 고영표의 최종 기록은 6이닝 9피안타 4실점 패전. 한 경기에서 피안타 9개를 허용한 건 시즌 세 번째였다.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고영표에 대한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12일 첫 맞대결에서 6이닝 7피안타 6실점 하며 패전을 안겼다. 8월 15일 두 번째 맞대결에선 6이닝 5피안타 4실점. 22일 결과를 더하면 고영표의 삼성전 기록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00이다. 시즌 성적이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9라는 걸 고려하면 삼성을 만났을 때 유독 고전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고영표는 롯데와 LG, SSG전 평균자책점이 모두 1점대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고영표를 공략한다. 구자욱(6타수 3안타 2타점), 호세 피렐라(7타수 3안타), 오재일(8타수 3안타) 등이 공격 선봉에 선다. 시즌 타율이 0.237인 김상수는 고영표 상대 타율이 4할(5타수 2안타 3타점)이다.

고영표에게 강하다는 건 큰 장점이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삼성과 KT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가을 야구에서 삼성과 고영표의 '리턴 매치'가 이뤄질 경우 삼성은 자신감을, KT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허투루 볼 수 없는 상대 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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