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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 폐해 부모의 기우일 뿐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59호 21면

모럴컴뱃

모럴컴뱃

모럴컴뱃
패트릭 M.마키, 크리스토퍼 J. 퍼거슨 지음
나보라 옮김
스타비즈

게임중독은 4차산업혁명 시대 어린이·청소년들의 새로운 질병처럼 부상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엔 폭력적 게임이 청소년들의 잠재된 폭력성을 부추겨 범죄로 이끈다는 공포가 퍼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 공포의 과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따져보면 실은 미디어의 부추김 등이 강했을 뿐 별로 근거는 없었다. 이에 미국의 심리학 교수들인 『모럴컴뱃』의 저자들은 부모가 가지는 자녀들 게임 과몰입에 대한 걱정이 일종의 ‘도덕적 공황’이라고 지적한다. 인류의 모든 세대는 다음 세대가 자신들의 이상적인 기억과 비교해 심각한 도덕적 타락에 빠졌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단지 ‘도덕적 공황’ 상태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 빠지면 자신들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는 자녀들에 대해 금기의 언어로 단속하면서 갈등을 빚게 된다는 게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금지하기 전에 아이들이 왜 게임에 시간을 쏟는지, 해소되지 못한 현실적 욕구는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등의 해결책도 제시한다. 이 책은 일단 게임중독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 대해 심리적 안정을 준다는 게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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