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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농기계에서 스마트 모빌리티로…경운기 회사를 주목하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오늘은 대동이라는 농기계 기업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1962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경운기를 생산했고,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도 처음으로 국산화한 역사 깊은 회사입니다.

농기계 하니까 벌써 웃으시는 분들 계신데요. 올해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첨단기기 생산하는 회사 중에서도 매출 1조, 영업이익률 20% 못 내는 회사 많아요.

대동의 실적은 작년 가을쯤부터 특히 급상승했는데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정원이나 소규모 농장을 가꾸는 미국, 캐나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덕분입니다. 올해 1분기를 보면 국내 매출이 5% 늘었는데, 미국 캐나다 매출은 자그마치 44%나 상승했어요!

대동은 배출가스 규제에 대비해 친환경 엔진도 개발했고, 트랙터와 비슷한 부품이 들어가는 지게차, 골프 카트, UTV(ATV와 비슷), 잔디관리기 같은 것도 생산하고 있어요.

사실 국내 농기계 시장은 1990년대 이후 성장이 정체된 상태입니다. 다들 농촌을 떠나고, 지자체나 은행에서 저렴한 가격에 농기계를 빌려주는 사업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동 같은 농기계 기업은 해외로 진출하거나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 같은 신기술 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대동의 카이오티(KIOTI) 트랙터 브랜드. 셔터스톡

대동의 카이오티(KIOTI) 트랙터 브랜드. 셔터스톡

지난 1년여간 북미 수출을 중심으로 장사를 잘했는데, 솔직히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어요. 최근 대동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데,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새로운 시장, 신기술을 얼마나 잘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큰 성장세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농기계라는 이유로 대동은 남북경협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주가가 오르기도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끝나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니까.. ^^

오늘은 농기계 플러스 알파, 스마트 모빌리티로 가는 기업, 대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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