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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남학생, 무슨생각 하겠냐" 독서실 경고 먹은 레깅스女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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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모습. [사진 Pixabay]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모습. [사진 Pixabay]

독서실 주인으로부터 사춘기 남학생들이 있다며 레깅스를 입은 차림으로 오지 말라고 주의를 받아 독서실 비용을 환불 받기로 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22일 “사춘기 남학생들 있다고 독서실에 레깅스 입고 오지 말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대학 입시를 위해 재수 중인 20살 여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재수하면서 운동하고 독서실가는 게 대부분이라 아침에 레깅스에 후드가 달린 티셔츠나 후드집업, 혹은 골반까지 덮는 긴 맨투맨 티를 입고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헬스장에 가서 바로 운동하고 집에 온다”고 일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독서실을 먼저가니 옷 갈아입기 귀찮기도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헬스장에서 대여용 옷을 안 주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이 레깅스 차림으로 독서실을 다니면서 독서실 주인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쓴이는 “오늘 독서실 관리하시는 60대 초반의 주인 아주머니가 대뜸 저를 부르더니 ‘옷이 너무 민망하니 다른 거 입고 다녀라’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글쓴이가 “긴 티셔츠로 안 민망하게 잘 가리고 다닌다”고 했지만, 돌아온 해당 독서실 주인의 대답은 “그래도 민망하다. 사춘기 남학생들도 왔다갔다 하는데 아가씨보면 무슨 생각하겠냐. 좀 조심해라”였다.

[네이트판 캡처]

[네이트판 캡처]

이에 글쓴이는 이 독서실 주인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불쾌함을 전하고 환불을 요구했다면서 해당 메시지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이 캡처화면에서 글쓴이는 독서실 주인에게 “그쪽 말씀대로라면 교복 치마 줄이고 다니는 학생들한테도 다 그렇게 이상한 사람 취급하시면서 말씀하시냐. 제가 레깅스 입는 거랑 사춘기 남학생들이랑 무슨 관곈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춘기 남학생들이 예비 성범죄자라는 소리냐”, “커버만 잘 하면 안에 뭘 입던 상관없는데 다 가리고 처신 잘 하는데도 민망하다거나 이상한 생각 하는 것들은 일상생활 가능하냐”, “내가 나 편한 옷도 못입냐”, “독서실 가는데 무슨 옷을 입든 무슨 상관이냐”며 글쓴이 의견에 동조했다.

반면 “잘 가렸다고 하지만 아주머니가 지적하는 걸로 봐선 니 생각일 듯”, “독서실에 그거 입고 가는 건 너도 좀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아주머니가 보기 싫어서는 아닌 거 같은 느낌이고 남자애들이 쑥덕거리거나 이상한 눈빛이나 그런 게 있었던 거 같다. 님을 위해서 이야기한 것 같은 느낌이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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