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원전 5호기 “안전성 확인”…1년 만에 재가동 승인

중앙일보

입력 2021.10.22 15:42

전남 영광군 홍충읍 계마리에 자리한 한빛원전. [사진 뉴스1]

전남 영광군 홍충읍 계마리에 자리한 한빛원전. [사진 뉴스1]

지난해 가동을 멈췄던 한빛 원전 5호기의 정지 원인이 밝혀졌다. 원자력발전소(원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원전이 재가동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2일 “한빛 5호기 사건조사·특별점검을 마무리했다”며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 정기검사를 마친 한빛 5호기는 후속 검사를 위해 출력변동시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원자로와 터빈의 출력 균형을 유지해 잉여 열에너지를 제거하는 시스템(증기우회제어계통)이 작동하지 않아, 냉각수를 증기로 만드는 열교환 장비(증기발생기)의 수위가 상승했다. 기준점 이상으로 수위가 상승하면서 한빛 5호기는 지난해 10월 26일 자동으로 멈췄다.

자동정지 당시 한빛 5호기는 원자로 압력을 제어하는 장비(압력전송기)의 전단 밸브가 거의 닫혀 있었다. 이 밸브는 정상이라면 완전히 열려있어야 한다. “작업자가 압력전송기 전단 밸브를 완전히 열어놓지 않았기 때문에 한빛 5호기가 자동으로 정지했다”는 것이 원안위의 조사 결과다.

원안위는 이에 따라 원전 운영자의 작업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밸브 상태 점검 목록을 확대·표준화하는 등 개선 계획을 확인한 뒤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정상 동작하면서 원자로가 안전하게 자동으로 정지했다”며 “발전소 내·외에서 방사선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등 이상 현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원자로헤드의 부실 용접에 대해 질의하는 국회의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원자로헤드의 부실 용접에 대해 질의하는 국회의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부실용접 부위, 재용접·보강용접 마쳐

이날 원안위는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용접부 부실 용접 의혹과 관련한 특별 점검 결과도 발표했다.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해 11월부터 한빛 5호기 원자로 헤드를 분리해 점검했다.

여기서 11곳의 용접 부위가 기술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니켈계열합금(알로이690)으로 용접해야 하는 부위를 스테인리스강 용접재로 용접했거나, 용접사 자격을 인정받지 않은 사람이 수동으로 용접했다.

원안위는 “기술 기준에 못 미친 부실 용접 부위는 전량 제거한 뒤 재용접했다”며 “추가로 전체 관통관 84곳을 적절한 소재(알로이 690)로 보강 용접한 사안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원전이 가동을 멈춘 기간 격납건물상부 돔 내부철판의 표면 부식(56곳)을 발견하고 두께측정을 수행한 결과, 모두 기준 두께(5.4㎜ 이상)를 만족했다. 재도장 작업이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것이 원안위의 판단이다.

원안위는 “이날 재가동을 승인한 한빛 원전 5호기는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8가지 후속 검사와 신규 증기발생기 안전성 확인 검사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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