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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300야드 클럽’ 8명…한국의 디섐보는 장승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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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장승보

장승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300야드를 넘는 ‘300야드 클럽’ 선수는 8명으로 나타났다. KPGA 통계에 의하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전까지 가장 멀리 친 선수는 장승보(309.3야드·사진)였다.

재미교포 마이카 로렌 신이 2위(308.5야드)다. 김민준, 김홍택, 김태훈, 공태현, 김비오, 김한별도 300야드를 넘겼다.

코리언 투어 선수들의 샷 거리는 일본 투어(JGTO)와 비슷하다. 이번 시즌 일본 투어에서 드라이브샷을 평균 300야드 이상 친 선수는 9명이었다. 하타지 다카히로가 313.5야드로 최장타. 재미교포 김찬이 306.1야드로 2위다. 한국의 김성현은 300.2야드로 7위에 랭크됐다. 한국과 일본 투어는 상위 30명의 평균 거리가 각각 296.5야드, 297.3야드로 큰 차이가 없었다.

미국 PGA 투어의 전체 선수 평균 거리는 296.2야드. PGA 투어 2020~2021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61명이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323.7, 로리 매킬로이가 319.3, 캐머론 챔프가 317.1, 매슈 울프가 315.9야드를 쳤다. 20세기에는 평균 300야드를 넘게 친 선수가 단 한 명이었다. ‘풍운아’ 존 댈리만 1997년과 1999년, 2000년 평균 거리 300야드를 넘겼다. 1996년 데뷔한 타이거 우즈는 평균 298야드(2000년)를 친 게 20세기 최고 기록이었다. PGA 투어 ‘300야드 클럽’은 2003년 9명으로 늘었고, 2004년엔 15명이 됐다. 2020년엔 72명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00야드를 넘겼다.

한편 영국 R&A와 미국 골프협회(USGA)는 내년부터 46인치(116.84㎝) 이상 드라이버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48인치 채를 썼던 필 미켈슨은 “한심한 일”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매킬로이는 “드라이버 길이가 (샷거리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참여한 국내 선수들의 생각은 대체로 달랐다. 함정우는 “긴 드라이버로 치면 공이 멀리 가기도 하지만 많이 휘기도 한다. 국내 코스엔 OB가 많은데, 이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드라이버 길이를 1~2인치 늘여봤는데 거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오히려 리듬 유지가 어려워 미스샷이 나오더라”고 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김민규(20)가 8언더파 63타로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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