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 도심에서 대형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사고 현장은 한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시타(西塔)와 불과 3㎞ 떨어진 곳으로,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뉴스는 선양시 허핑(和平)구 당국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선양 기차역에서 1.5㎞ 떨어진 허핑구 타이위안(太原)가의 한 식당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부근 건물과 차량도 여러대 파손됐다.
한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시타에서도 폭발음이 뚜렷이 들리고 흰 연기가 보일 정도로 대형 폭발 사고였다. 선양 주재 한국영사관은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사고현장에서 25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건물의 유리도 일부 깨져 있어 사고 당시 폭발 강도를 짐작케 한다"고 전했다. 입원 중인 한 부상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발 지점에서 100m가 안되는 지점에 있었는데, 출입문에 서 있다가 바깥으로 튕겨져나갔다"고 말했다. 사고 시점이 출근시간대로 거리에는 다수의 행인과 차량이 있었고 버스 한대도 주변을 지나는 중이었다.
한 목격자는 "인근 공사현장에서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을 파손해 가스가 퍼진 뒤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른 주민도 "전날 가스관 개조 공사를 했고 21 다시 가스 공급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현재 선양 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