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극초음속 미사일 두차례 쐈다… FT "7,8월 각각 한번씩”

중앙일보

입력 2021.10.21 19:16

중국 국영TV가 2017년 공개한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모습. [SCMP 홈페이지 캡쳐]

중국 국영TV가 2017년 공개한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모습. [SCMP 홈페이지 캡쳐]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보도가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중국이 7월과 8월에 각각 한번씩 총 두 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추가 보도했다.

새로 파악된 바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 7월 27일 부분궤도폭격체계(FOBS)를 이용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활공체(HGV) 실은 로켓을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시험 발사했다고 한다. 이어 8월 13일에 2차 시험을 진행했다. 앞서 중국이 지난 8월 비밀리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한 FT 보도보다 더 이른 시점에 첫 발사가 있었던 셈이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7월에 있었던 첫 시험 발사에서 보여준 중국의 새로운 무기 역량 때문에 미 국방부와 정보부가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FT에 "(미국)정부 과학자들이 현재 미국이 보유하지 못한 중국의 기술을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중국의 성과는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이와 관련, 미국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제프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FT에 "중국도 기술 혁신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관련 사실을 과장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백악관은 FT의 관련 질의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리들도 해당 실험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펜실베이니아로 이동하던 중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우려하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FT는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날 후속 보도에 대해서도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이란 낮은 고도에서 음속의 5배 이상인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말한다.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목표로 향하는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원하는 방향으로 기동할 수 있어 미국·러시아·중국 등 군사 강대국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차세대 무기다. 북한도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인 '화성-8형'의 시험 발사를 진행하며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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