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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부산에코델타사업’ 직원 2명 85억 횡령"…경찰 수사

중앙일보

입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과 관련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과 관련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국수자원공사 직원 2명이 부산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7년간 85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단 직원 A씨와 전 직원 B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사업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수자원공사 본사에 사업 부지 취득세 대금을 이중 청구하는 수법으로 사업비를 몰래 빼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취득세 2번 청구해 빼돌리는 수법…본부 7년간 몰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본사에 취득세 납부고지서를 제출한 뒤 대금을 받아 취득세를 납부하면서 이미 제출했던 납부고지서를 또다시 올리는 수법으로 취득세 대금을 받아 빼돌렸다. 수자원공사 측은 똑같은 납부고지서가 2장 제출됐는데도 이를 알아채지 못한 채 결제를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 횡령액이 모두 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내부 종합 감사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사실을 파악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직원 윤리교육 등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3000-2 일원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위치도. 연합뉴스

부산 강서구 명지동 3000-2 일원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위치도. 연합뉴스

6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강동동·대저2동 일대에 총면적 2.8㎢ 규모로 이뤄진다. 헬스케어와 수열 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녹지와 수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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