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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셨나요? 데이터로 본 백화점 생활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발발을 기점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며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했다. 변화된 소비 패턴에 대응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생존 전략으로 선택한 것은 ‘공간의 변화’다. 실제로 고객이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움을 체험하고,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었다. 공간의 변화가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 2월에 개관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8월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대전신세계 ‘Art&Science(아트 앤 사이언스)’의 공통점은 다양한 체험과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매장만이 선사할 수 있는 체험과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접점을 늘리고자 했다. 2021년, 언택트 문화와 거리두기로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이전처럼 자유롭지는 않지만 고객은 새로운 즐거움을 위해 백화점을 찾는다. 이에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가 자체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Tmap을 이용하여 9월에 국내 대표 백화점 브랜드 3사(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를 찾은 방문객의 동향을 분석해봤다.

# 신세계백화점 방문객 동향은?

신세계백화점 지점 중 9월 한달 동안 차량 도착수가 높은 지점은 어디일까? 분석 결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대구점, 본점이 상위 5개소로 집계됐다. 한달 간 차량 도착수는 강남점 62,400건, 센텀시티점 45,200건, 경기점 45,100여건, 대구점 41,400건, 본점 37,700건이다.

차량 도착수 TOP5 지점을 중심으로 방문객의 주거지를 분석해보고, 지점별로 가장 많은 방문객이 거주하는 거주지 한 곳을 선정했다. 강남점에서는 서울시 서초구 거주자가 6,407명, 센텀시티점에서는 부산시 해운대구 거주자 6,182명, 경기점에서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거주자 6,025명, 대구점에서는 대구시 달서구 거주자 5,684명이었다. 신세계 본점을 찾은 방문객 중 서울시 성북구 거주자는 1,498명으로 집계됐다.

# 현대백화점 방문객 동향은?

현대백화점 지점 중 차량 도착수가 높은 TOP5는 판교점(78,000건), 여의도점(더현대서울, 59,100건), 목동점(43,100건), 압구정본점(39,100건), 킨텍스점(32,200건)이다. 현대백화점 차량 도착수 TOP5 지점 방문객들의 거주지는 어떻게 될까?

판교점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가 10,447명, 여의도점(더현대서울)은 서울시 영등포구 거주자 3,219명, 목동점에서는 서울시 양천구 거주자 6,365명, 압구정본점에서는 서울시 강남구 3,965명, 킨텍스점에서는 경기도 파주시 거주자가 4,017명으로 집계됐다.

# 롯데백화점 방문객 동향

롯데백화점 지점 중 차량 도착수가 높은 TOP5는 잠실점(34,800건), 인천터미널점(31,000건), 부산본점(28,600건), 노원점(25,500건), 평촌점(23,100건)이다. 롯데백화점 차량 도착수 TOP5 지점의 방문객들의 거주지를 알아보았다.

잠실점에서는 서울시 송파구 거주자가 4,388명, 인천터미널점에서는 인천시 연수구 거주자 5,011명, 부산본점에서는 부산시 부산진구 거주자 2,516명, 노원점에서는 서울시 노원구 거주자가 3,863명이었다. 롯데백화점 평촌점을 찾은 방문객 중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거주자는 2,846명으로 집계됐다.

# 3사 백화점 방문객의 다음 방문지는?

방문객들은 백화점을 들른 후 어디로 향할까? 백화점 브랜드별, 지점별로 방문 이후의 동향을 분석해봤다. 그 결과 브랜드별, 지점별로 근소한 차이는 있으나 거주지가 1위로, 백화점 방문 후 집으로 향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장거리 이동에 제한이 있는 것은 물론, 백화점이 휴식의 공간이 되면서 백화점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가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거주지 다음으로 쇼핑지가 2위, 백화점·음식점 3~4위, 카페가 5위로 나타났다.

9월 국내 대표 백화점 브랜드 3사를 찾은 방문객의 동향을 분석해봤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백화점 업계는 향후에도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도 다소 완화되고 있는 듯하다. 추후에 백신 접종 완료율이 더 높아지고, '일상 속 코로나(위드 코로나)'가 도입되면 백화점 방문객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머물고 싶은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백화점은 거리두기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힐링의 공간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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