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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프로리그 공식 출범, 내년 1월 개막

중앙일보

입력

탁구프로리그 타이틀스폰서 협약식에 참가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IOC 위원)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 대한탁구협회]

탁구프로리그 타이틀스폰서 협약식에 참가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IOC 위원)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 대한탁구협회]

한국 탁구가 2022년부터 프로리그를 출범한다.

올림픽 종목으로는 7번째 프로화 #유승민 회장 "타이밍 중요했다"

대한탁구협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한국프로탁구리그 타이틀스폰서 협약식을 갖고 프로탁구리그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올림픽 종목 중 국내에서 프로를 출범한 종목은 탁구가 7번째다. 앞서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복싱, 골프가 프로를 출범했다. 역사적인 프로리그 첫 시즌은 2022년 1월 개막한다. 같은 해 6월까지 열린다. 리그는 주로 경기 광교씨름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일부 경기는 지방 투어로 치른다. 타이틀스폰서인 두나무는 1년에 10억원씩, 2년간 총 20억원을 후원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절차보다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 탁구가 드러낸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려면 프로리그 출범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프로화 배경을 밝혔다. 한국 탁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치는 등 국제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신유빈(대한항공) 등 유망주가 등장하면서 탁구에 대한 관심은 커진 상황이다.

프로리그 첫 시즌에는 상무를 포함한 27개 실업팀이 참가한다. 이 중 기업팀은 1부 리그 격인 코리아리그에, 지방자치단체 팀은 2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에 나선다. 코리아리그는 12팀(남 7팀·여 5팀), 내셔널리그는 15팀(남 6팀·여 9팀)이 출전한다. 풀리그 방식의 정규리그는 두 리그를 통틀어 총 210경기가 열린다. 각 리그 상위 3개 팀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프로리그 출범은 한국 탁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 의존했던 선수들이 국내에서 꾸준히 뛸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중국, 독일, 일본 등은 프로리그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탁구 강국이 됐다. 유남규 실업연맹 부회장은 "한국이 세계 정상에 가까웠던 2000년대 초반 프로화를 이루지 못한 게 늘 아쉬웠다. (이번 프로 출범은) 한국 탁구가 다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리그를 운영할 프로탁구연맹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국실업탁구연맹(실업연맹)이 프로리그 운영 실무를 맡고, 탁구협회와 실업연맹이 함께 한국프로탁구위원회를 구성해 감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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