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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합지졸·종이고양이”…국감 인용해 한국군 조롱한 北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를 11일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막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개막식에 앞서 인민군전투원들이 격술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를 11일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막했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개막식에 앞서 인민군전투원들이 격술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한국군 내 성추행 사건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 인민들은 ‘종이호랑이도 못 되는 종이고양이’라고 (군을 향한) 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남조선의 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군부의 취약성은 지금 남조선 인민들의 비난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고 21일 주장했다.

이 매체는 올해 1∼6월 한국군 내 사망사고 48건, 1∼9월 성추행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여군 5명, 최근 4년 탈영 518건 등 국감에서 나왔다는 통계를 제시하고 이를 비난 근거로 삼았다.

이어 “군부 내 인권센터가 접수한 신고 수는 26건이지만, 민간단체 군인권센터가 접수한 신고 수는 451건”이라며 “남조선 군 장병들의 군부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조선 인민들은 ‘갈데없는 오합지졸 무리’, ‘종이호랑이도 못 되는 종이 고양이’라고 (군을 향한) 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군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한국군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 했을 때도 “의미 없는 자랑용”이라고 폄훼하는 등 남측 군사 역량을 깎아내리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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