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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프로젝트 매그넘’ 사전 영상 하나로 글로벌 유저 마음 훔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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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넥슨코리아
유튜브 영상 7일 만에 190만 돌파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 호응 / PC·콘솔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가 지난달 2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후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90만 건을 넘기며 글로벌 유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넥슨코리아]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가 지난달 2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후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90만 건을 넘기며 글로벌 유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넥슨코리아]

국내 게임업계가 어느 때보다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넷게임즈의 AAA급 기대작 ‘프로젝트 매그넘’은 영상 하나로 글로벌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가 공개 후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90만 건을 넘겼다. 올해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한국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현재 게이머들은 “매그넘이 실제로 출시될 수 있게 다 같이 기도하자”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은 게임이 생겨 기쁘다”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게임이 될 것 같다” “아트 콘셉트가 굉장히 독특하다” 등 5000개가 넘는 댓글과 좋아요 5만 개를 쏟아냈다. ‘프로젝트 매그넘’이 워킹 타이틀(가제)이어서 아쉽다는 후기에선 루트 슈터라는 흔치 않은 장르로 도전에 나선 한국 게임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엿보였다.

정식 출시 전 영상만 공개됐는데도, 해외 미디어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매체인 세그먼트 넥스트(Segment Next)는 “프로젝트 매그넘은 루트 슈터 장르에 공상과학 요소가 더해져 기대를 모으는 유니크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 매그넘의 사례가 한국 게임의 성장 모델이 다양해졌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하면서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글로벌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코로나19와 콘텐츠 이용 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콘솔 게임 사용은 97.8% 증가했고,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콘솔 게임 사용량은 이전보다 44.5%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콘솔 게임 시장은 지난해 47조원 규모에서 2023년 79조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가 지난달 2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후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90만 건을 넘기며 글로벌 유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넥슨코리아]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가 지난달 2일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후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90만 건을 넘기며 글로벌 유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넥슨코리아]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2일(현지 시각) 외신 인터뷰에서 게임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프로젝트 매그넘은 3인칭 슈터 전투에 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 슈터 장르의 PC·콘솔 게임”이라며, “유니크한 콘텐츠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루트 슈터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진은 ‘재미있는 요소를 모두 조합하겠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플레이 경험의 혁신을 만드는 데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프로젝트 매그넘의 독특한 콘셉트에 어울리는 플레이 요소들을 선별해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유튜브 트레일러에 등장했던 거대한 보스, 다양한 스킬, 그래플링 훅 액션 등이 대표적 사례다. 그래플링 훅은 특정 오브젝트만 반응하는 형태가 아닌, 모든 배경과 오브젝트에 사용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또 슈팅과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돈을 써야 이기는 ‘페이투윈’(pay-to-win) 서비스 모델을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프로젝트 매그넘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넥슨코리아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8월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넷게임즈에 투자할 당시 박용현 대표와 약속한 것 중 하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루트 슈터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며, “3인칭 슈팅게임의 핵심인 ‘쏘는 맛’과 ‘한 번에 다 쓸어버리는 맛’ 등 본능적인 재미를 극대화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힘을 보탰다.

넷게임즈는 프로젝트 매그넘을 필두로 서브 컬처 장르의 블루 아카이브, HIT(히트) 기반의 모바일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MMORPG 등으로 신작 라인업을 꾸렸다. 발 빠르게 모바일 게임 트렌드에 대응하면서 히트와 V4로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이제는 프로젝트 매그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역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네 차례나 대상을 받은 ‘미다스(Midas)의 손’ 박용현 대표가 콘솔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에 공개된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에 공개된 프로젝트 매그넘 트레일러.

프로젝트 매그넘은 PC와 콘솔의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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