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전지현? 말도 안돼, 한소희 탈피했다가 좋아”

중앙일보

입력 2021.10.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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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넷플릭스 세계 랭킹 차트 4위의 드라마 ‘마이 네임’ 지우 역의 한소희.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세계 랭킹 차트 4위의 드라마 ‘마이 네임’ 지우 역의 한소희. [사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마이 네임’까지 파죽지세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 네임’이 K-드라마의 글로벌 흥행 돌풍에 합세했다. 플릭스패트롤의 넷플릭스 전 세계 랭킹 차트에서 17일부터 4위를 지키고 있다.

‘마이 네임’의 인기 중심에는 배우 한소희가 있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불륜녀 여다경으로 얼굴을 알린 지 불과 1년 반 만에 전 세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마이 네임’에서 한소희는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폭력 조직에 들어가 경찰에 잠입하는 지우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펼쳤다. 20일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연기자로서 이제 무릎을 편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 변신이 화제다.
“연기하면서 느꼈던 최대치의 쾌락을 느꼈다. 뭔가에 푹 빠지면 걷잡을 수 없이 하는 성격이 잘 반영된 것 같다.”
새 장르에 도전할 용기를 어떻게 냈나.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성향의 강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마침 액션과 결합한 이 작품을 만나 선택했다. 나 자신에게 미션을 내리는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했다.”
액션 준비는 어떻게 했나.
“감독님(김진민)이 대본 보기 전에 일단 액션부터 하자고 하셨다. 촬영 전 3~4개월 동안 액션 스쿨에 빠짐없이 나갔다. 연습을 많이 해서 촬영 직전에는 부담감은 없었다.”
몸무게를 10㎏ 늘려 화제다.
“‘부부의 세계’ 찍을 때 44~45㎏이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먹고 싶은 걸 다 먹었더니 53~54㎏이 됐다. 그래야 버틸 수 있었다.”
감정 연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감독님은 늘 ‘너라면 어떻게 할 거 같냐’고 질문하셨다. 내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매 장면 집중할 수 있었다.”
필도(안보현)와의 러브신이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다.
“처음 베드신 얘기를 들었을 때 지우의 복수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님(김바다)·감독님과 얘기하면서 베드신을 지우가 처음으로 인간다워지는 순간으로 해석했다.”
지우와 한소희가 닮은 부분이 있나.
“어딘지 모르게 안쓰러워 보이는 부분이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 내면에 응어리져 있는 부분이 닮지 않았나 싶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뭔가 저의 새로운 면을 보고 신기해하는 평이 많아서 좋았다. 한소희의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반응이 참 좋았다.”
‘포스트 전지현’이란 말도 나온다.
“아, 그런 평은 말도 안 되는 평이고…. 일단 한소희의 길을 걸어 어느 정도 반열에 올랐을 때 어떤 선배님을 따라갈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소희에게 ‘마이 네임’은 어떤 작품인가.
“뭔가 하나의 가능성을 작게나마 뚫은 느낌이다. ‘여러분, 나도 이런 거 할 수 있으니까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이런 마음이 자꾸 생겨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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