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이재명 뇌물 의혹 폭로한 김용판 의원 고소 당해

중앙일보

입력 2021.10.20 19:01

업데이트 2021.10.20 20:40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뇌물 수수’ 의혹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과 의혹 제보자가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돈다발 사진’ 김용판·제보자 고소당해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동료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동료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김 의원과 박철민씨, 장영하 변호사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코마트레이드 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서 받았다는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출신 박철민씨의 자필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이 후보에 전달됐다는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이 지사에게 돈을 제공한 사실이 없고, 자신이 대표로 있었던 코마트레이드도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김 의원이 불법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장 변호사가 박씨의 일방적 진술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대로 게시해 명예가 훼손됐다고도 밝혔다.

제보자 측 기자회견 열고 재반박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법무법인 디지털 사무실에서 장영하 변호사가 박철민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장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환하게 웃으면서 촬영한 사진이 박철민씨의 사실확인서를 신뢰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최서인 기자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법무법인 디지털 사무실에서 장영하 변호사가 박철민씨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장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환하게 웃으면서 촬영한 사진이 박철민씨의 사실확인서를 신뢰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최서인 기자

김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돈다발 사진의 진위를 둘러싸고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8년 11월 SNS에 렌터카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며 이번에 공개된 것과 같은 돈다발 사진을 올린 게시물을 반박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장 변호사가 ‘박씨가 워낙 강력하게 얘기를 했다’고 주장해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어쨌든 돈다발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착잡하다”고 밝혔다.

반면 현재 수감 중인 박씨를 접견한 장영하 변호사는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에게 돈다발이 전달된 것은 사실”이라고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박씨는 장 변호사에게 전달한 사실확인서를 통해 “돈다발 사진의 돈을 내가 번 것처럼 게시한 이유는 (이 지사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수중에 큰돈이 들어와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 장 변호사는 “이 지사가 직접적으로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는 증거를 박씨로부터 확보하진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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