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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자살기도 어떻게 아냐"…李 "가까운사람과 아는사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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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4인방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남욱 변호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와의 '특별한 관계'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대장동 4인방' 특별한 관계 부인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 경기지사 자격으로 참석한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아는 사이였던 것은 맞지만 "날 배신했다"고 하며 일각의 측근설을 차단했다.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를 묻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 후보는 "관련 업자를 만나는 걸 알았으면 해임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은 이 후보에게 충성을 다 했다"라고 말하자 곧바로 "충성을 다한 게 아니라 배신한 거죠"라고 받아쳤다.

"유동규와 최근 통화한적 전혀 없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최근에 이 친구(유 전 본부장) 하고 통화한 일이 전혀 없다"며 "이분이 예전에 경기관광공사에 380억원을 출연해달라고 해서 제가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에는 본 일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제가 들은 바로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며 "작년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너무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유 전 본부장이)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둘러 둘러 가며 들어보니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누가 보고했나" 묻자…李 "기억 안난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이 자살한다고 약 먹고 누워있었다는걸 어떻게 그렇게 잘아느냐"고 따져묻자, 이 후보는 "그분이 우리하고 전혀 인연없는 분 아닌데, 제가 가까이 있는 사람과 아는사이 아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의 자살기도를) 누가 보고해주셨나?"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기억이 안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김 의원은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라며 의문을 제기하며 "유 전 본부장과는 다른사람 폰으로도 통화한적 없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통화한적) 없다"고 부인했다.

"한때 같이 일하던 사람, 신문보고 알았다"

뒤이어 김 의원이 "다른분들이 유동규의 소식을 문자메시지·전화·톡 중 어떤 경로로 전해주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한때 같이 일하던 사람이라 관심없을 수 없고, 신문에 '누워서 이상한 행동 하더라' 하는 얘기가 나왔다"고 보고받은 게 아니라 언론을 통해 알게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지난 19일까지 유 전 본부장의 자살기도 의혹을 보도한 매체는 찾기 어려웠다.

한편 이 후보는 남 변호사에 대해서는 악수를 한 번 했지만,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라며 선을 그었고, 김만배씨나 정 회계사와의 사적인 관계도 전혀 없다며 재차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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