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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3.5㎞ 솟아올랐다…日활화산 아소산 분화, 3단계 경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아소산 분화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모습. [일본 기상청]

20일 아소산 분화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모습. [일본 기상청]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의 활화산인 아소산(阿蘇山)이 분화했다.

일본 화산 아소산 분화.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일본 화산 아소산 분화.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20일 NHK·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43분 아소산 나카다케(中岳) 제1화구가 분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온의 분출물이 흘러내려 가는 현상인 화쇄류(火碎流)가 화구로부터 1㎞ 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

화산 분화구에서 연기처럼 솟아오르는 화산가스나 알갱이가 작은 화산재인 '분연'(噴煙)은 화구 가장자리에서 약 3.5㎞ 높이로 솟아올랐고, 화구 남동쪽 약 5㎞ 거리까지 화산재가 약간 날아갔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기상청은 화구로부터 반경 약 2㎞ 범위에서 분석(噴石,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과 화쇄류 주의를 당부하며, 아소산에 대한 화산 경보를 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2'에서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3'으로 올렸다.

아소산 원경. [중앙포토]

아소산 원경. [중앙포토]

이시하라 가즈히로(石原和弘) 교토대 명예교수는 "예상된 규모의 분화"였다며 "앞으로 수일에서 일주일 정도는 경계가 필요하고, 화산성 미동·지진이 증가한 경우 분화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낮 "현단계에서는 인적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분화 전 나카다케제1화구에 등산객 4명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하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소시는 전했다. 당국은 다른 입산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일본 정부는 화산 분화 뒤 총리관저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트위터에 "주변 지역의 여러분, 최신 정보에 주의하고 경계하기를 부탁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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