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앞세우는 저커버그…'페이스북' 이름까지 버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20 14:06

업데이트 2021.10.20 14:13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F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SNS업체 페이스북이 메타버스전략강화에 나서며 17년간 써왔던 회사명을 바꿀 것이라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더버지는 1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오는 28일 개최되는 연례 콘퍼런스 '페이스북 커넥트'에서 새 회사이름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그 이전에 공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 회사이름은 사내에서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고위 간부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플랫폼인 '호라이즌(HORIZON)'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소식통은 추정했다. 이 매체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왓츠앱 등과 같이 모회사 산하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페이스북. AFP=연합뉴스

페이스북. AFP=연합뉴스

페이스북의 사명변경은 단순 SNS 사업자로의 역할을 넘어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고, 최근 잇따라 닥친 악재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최근 내부 고발사건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독점 논란으로 미국 연방 정부와 소송도 진행 중이다. 미 의회에선 페이스북 등 IT대기업의 불공정 관행을 없애기 위해, 법적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체는 페이스북의 사명변경이 당국의 SNS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미래 사업에 별도로 집중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를 미래먹거리로 보고, 적극적 행보를 보인다.

메타버스는 가상의 아바타가 활동하는 공간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차세대 플랫폼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저커버그는 앞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메타버스가 크게 주목될 것"이라며 "모바일인터넷 이후 향후 인터넷이 나아갈 방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15년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해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검색사이트를 넘어 자율주행차·헬스케어 등의 기술을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혁신 의지였다. SNS기업 스냅챗도 지난 2016년 스냅(Snap Inc.)으로 재탄생하며, 자사를 카메라 회사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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