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상대한 이적 첫 경기, 초심 새긴 이소영

중앙일보

입력 2021.10.20 13:30

이소영이 이적 첫 경기에서 초심을 되새겼다. [KOVO]

이소영이 이적 첫 경기에서 초심을 되새겼다. [KOVO]

새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공식전. 이소영(27·KGC인삼공사)은 초심을 되새겼다.

이소영은 지난 19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에 출전, 팀 내 최다 득점(21점)을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의 세트 스코어 3-1(16-25, 25-20, 25-21, 25-17)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마다 호쾌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았다. 승부처였던 4세트 중반에는 3연속 득점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로 팀의 매끄러운 공격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KOVO컵·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이끈 주역이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주가를 높인 그는 인삼공사와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하며 새 출발을 선택했다. 주포 부재가 약점이었던 인삼공사도 날개를 달았다.

이소영은 이적 첫 경기부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그는 기뻐하기보다 자책을 먼저 했다. 그는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어느덧 데뷔 10년 차지만, 이적은 처음이다. 경기 전부터 마치 신인처럼 긴장했다"라며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발이 얼어붙었다. 내 경기력의 50%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소영이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인삼공사 주전 세터 염혜선과는 도쿄올림픽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소영은 "(호흡이) 잘 맞은 부분도 있었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다. 대화를 통해 맞춰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팀 적응은 순조롭다. GS칼텍스에서 팀의 주장이었던 이소영은 인삼공사에서도 같은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소영은 "연차로는 중간이다. 후배들을 이끌어가고, 선배들을 뒷받침한다. 역할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날 상대는 올 시즌 V리그에 입성한 신생팀이었다. 인삼공사는 예상보다 거센 페퍼저축은행의 공세에 1세트를 9점 차로 내줬다. 이소영은 끈기 있는 수비로 전력 열세를 극복하는 상대 선수들의 모습에 감탄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지만, 배워야 할 점이 있었다. 쉽게 내주는 공(실점)이 없더라. 나도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리시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홈 개막전(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소영은 도쿄올림픽 4강 주역이다. 높아진 인기 덕분에 예능 방송도 출연했다. 책임감도 커졌다. 배구 흥행에 힘을 보태고 싶다. 이소영은 "방송 출연을 통해 여자 배구를 더 많이 알릴 기회를 얻었다. 인기가 높아진 만큼 많은 분에게 재미있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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