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 때 성차별 감시한다…정부 경영평가에 반영

중앙일보

입력 2021.10.20 11:21

업데이트 2021.10.20 15:26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가 열리기 전 장혜영 정의당 의원(왼쪽)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와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가 열리기 전 장혜영 정의당 의원(왼쪽)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와 대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에서의 성차별을 감시하기 위한 조직을 가동한다. 채용 면접에서의 성비와 최종 합격자의 성비에 현저한 차이가 있는지 점검해 성차별이 의심되는 공공기관을 파악할 예정이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부터 ‘공공기관 채용 공정성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장 의원이 공공기관 350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43%가 면접 응시자의 성비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기재부의 후속 조치다.

TF는 공공기관 관리의 주무부처인 기재부 외에도 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국책연구원·학계 등 민간을 포함한 민관 협의체로 구성될 예정이다. TF는 전체 공공기관의 채용 과정별 성비를 점검하고, 면접 응시자와 최종 합격자 성비 자료 등을 조사·분석해 성차별이 의심될 경우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장 의원의 조사 결과처럼 면접 응시자 성비 기록을 관리하지 않은 기관은 ‘성차별 해소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경영평가에서 감점을 받을 전망이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2018년 한국가스안전공사, KB국민은행 등이 남성 지원자의 점수를 높여 여성 지원자를 탈락시킨 사실로 적발된 이후 공공기관 면접 응시자의 성비를 기록하도록 했다.

TF는 공공기관에서 남녀고용평등법 등 채용 관련 법 위반 행위가 확인될 경우엔 수사 의뢰도 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기재부가 신속하게 개선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TF 운영을 통해 공공부문부터 성차별 채용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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