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신축 vs 서울 34년 아파트…수억원 가른 순간의 선택

중앙일보

입력 2021.10.20 08:28

업데이트 2021.10.20 08:36

부동산 전문가 고준석 동국대 교수가 20일 유튜브 채널 ‘고준석TV’를 통해 ‘직주근접’을 위해 경기도의 신축 아파트를 포기하고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로 이주한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직주근접’은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것을 의미하는 부동산 용어다.

노원구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노원구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투자자는 2016년 경기도 남양주의 신도시 별내의 109㎡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다. 당시만 해도 미분양이 많아 청약통장 없이 입주가 가능했다. 아파트 단지 내 편의시설, 주차시설, 커뮤니티 등이 잘 갖춰져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는 아파트 단지 밖이었다. 직장이 서울이라 출퇴근에 시간이 걸리고 대중교통이 미비해 이동에 불편이 따랐다.
투자자는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기 힘들었다. 지하철역은 아예 없었다. 외부에 나가려면 무조건 마을버스를 타야 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는 별내와 가까운 서울 노원구를 눈여겨봤다. 문제는 가격 차이로 인해 80㎡로 집을 줄여야 했다. 주변에 반대가 많았다. 특히 위 아래로 살던 처제의 반대가 심했다. “앞으로 별내는 교통도 점점 좋아지고 지하철도 생기고 편의 시설도 확충될 것이다. 왜 불편한 곳으로 집을 줄여 가냐”는 반대였다.

부동산 전문가 고준석 동국대 교수. 인터넷 캡처

부동산 전문가 고준석 동국대 교수. 인터넷 캡처

고 교수는 “직장도 서울에 있고, 서울은 구축이지만 앞으로 10여년 지나면 재건축 이슈도 나올 수 있는 아파트”라며 이주를 추천했다.

투자자는 지난해 4월 경기도 별내에서 서울 노원구로 이주를 마쳤다. 상계주공 6단지로 노원역 인근이다. 1988년 분양한 34년 차 아파트다. 4호선과 7호선이 지나가는 더블 역세권이다. 또 백화점, 마트, 전통시장이 잘 갖춰져 있다. 학원 등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고 교수는 “이사한 첫날은 불편함을 느꼈지만 하루 이틀 일이주 지나면서 적응을 해나갔다. 지금은 집을 옮긴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아파트 가격의 상승이다. 당시 구매 가격은 5억 6000만원. 지금은 아파트값이 폭등하며 9억 5000만 원대로 껑충 뛰었다. 그 사이 경기도 별내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했지만, 2억원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고 교수는 “별내에서 아파트 위아래 집에 살던 처제도 지금은 서울로 나오고 싶어한다. 하지만 가격 차가 너무 나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서울 거주에 대한 수요는 상존하는 가운데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서울의 집값은 우상향 추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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