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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태국 골프 전세기' 등장…11월 하늘길 활짝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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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위드(With) 코로나’ 기대감에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항공사들이 그간 운항을 중단했던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속속 재개하면서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1월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의 정기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4월 운항을 중단한 뒤 19개월 만에 정기노선 편을 띄우는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주 3회씩 ‘인천-하와이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달 초 우리 정부가 싱가로프와 트래블버블(Travel Bubbleㆍ여행안전권역) 협약을 체결한 만큼 현재 주 4회인 ‘인천-싱가포르’노선의 운항 횟수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오는 12월부터 ‘인천-괌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 재개한 ‘인천-사이판 노선’의 경우 연말까지 1000명 이상의 예약자가 대기 중이다. 그래서 현재 주 1회 토요일마다 운영 중인 ‘인천-사이판 정기편’ 역시 올해 말부터는 매주 수요일마다 한 차례씩 더 추가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측은 “노선 증편은 국토교통부나 방역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늘어나는 국제선 수요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추석연휴 기간 중 인파로 붐비는 김포국제공항의 모습. 이수기 기자

지난 달 추석연휴 기간 중 인파로 붐비는 김포국제공항의 모습. 이수기 기자

실제로 해외여행 수요는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가 늘어났다고 한다. 전월과 비교해도 29%가 증가했다. G마켓 측은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그간 억눌려 온 여행수요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기 여행지는(예약 인원 증가율 기준) 캐나다가 전년 대비 131% 늘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미국(74%), 3위는 베트남(17%)이 각각 차지했다. 자가격리 부담이 없는 휴양지인 괌과 몰디브 등도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출발 시기 기준으로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 항공권 매출이 예년보다 평균 160% 커졌다.

‘태국 골프여행 전세기’도 다시 등장

여행 수요가 조금씩 되살아 날 기미가 보이면서, 대형 항공사 외에도 저비용항공사(LCC)나 여행사들 역시 해외 노선 확충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오는 11월 골프여행객을 타깃으로 ‘인천-치앙마이(태국)’ 골프 전세기 운항 계획을 내놓은 제주항공이 대표적이다. 앞서 태국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가 늘어감에 따라 올해 안에 ‘인천-방콕’ 등 태국 내 주요 노선의 운항도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투어 역시 내년 초 출발하는 전시기를 이용한 ‘발리 전세기 패키지’를 내놓았다. 주로 신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인적이 끊기다 시피한 텅 비어 있는 인천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최근 하루 이용객은 평균 1만 명이 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만 명이었다. [사진 인천국제공항]

인적이 끊기다 시피한 텅 비어 있는 인천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최근 하루 이용객은 평균 1만 명이 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만 명이었다. [사진 인천국제공항]

에어서울은 오는 12월 23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재취항한다. 코로나19로 멈춰선 지 660여일 만이다.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또 괌 외에도 사이판 등 신혼여행 수요가 있는 휴양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점진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 증가와 트래블버블 확대 등으로 국제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 방역에도 더욱 철저히 신경을 쓰면서 늘어나는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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