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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조성은 녹취록 공개…한동훈 “전혀 무관, 알지도 못 해”

중앙일보

입력

한동훈 검사장이 지난 5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검사장이 지난 5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과 조성은 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이 나눈 통화 내용이 MBC를 통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전혀 무관하고, 전혀 알지도 못 한다”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은 19일 “MBC 등의 왜곡 허위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한 검사장은 먼저 “채널A 기자들 모두 무죄 선고되고, 최강욱씨 등 공작에 가담한 사람들 상당수가 기소된 실패한 ‘검언유착’ 공작의 가해자들이 피해자인 제게 사과하기는커녕 또 다시 저를 억지로 엮어보려고 안간힘 쓰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희미한 근거제시조차 없는 억지 엮어 넣기”라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저를 피해자로 특정해 고발하는 것, 그것도 내용상 무관한 김건희씨(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와 함께 고발하는 것은 정치적 이슈화를 원치 않던 그 시점의 저의 입장과 정반대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당시 야당에는 저한테 수사를 받아 원한 가진 분들이 주류였고, 수도 많았다”며 “평생 제가 어려워지고 손해 보더라도 여야 진영에 상관없이 엄정하게 수사해 왔는데, 이제 와서 야당의 정치적 색깔을 저에게 묻힐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제가 제 이름으로 직접 고소고발하고, 남의 손 빌리지 않는다”라며 “김 의원과는 평생 공사불문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 조성은씨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 검사장은 “‘한동훈 음성 녹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때는 알려지지 않았으니 한동훈이 관련된 거 아니냐’라든지 ‘캡처할 때 위아래 자르는 것은 검사의 솜씨’라는 등 취지의 MBC 주장은 팩트(사실)에도 맞지 않는데다가 황당할 정도로 무리”라고 했다.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연락을 나눴다는 MBC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그 때 연락한 많은 분들 중 하나일 뿐인데 그것이 어떻게 제가 불법에 관여됐다는 황당한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그 주장대로라면 그때 소통한 사람들 모두와 범죄를 공모했단 말인가”라며 “억지로 끼워 맞춰 모함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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