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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오늘 총파업 “55만명 참여”…경찰, 서울 도심에 십자 차벽 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민주노총 총파업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뉴스1]

민주노총 총파업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한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뉴스1]

경찰이 20일 열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대비해 서울 도심에 ‘십(十)자 차벽’을 설치한다. 평일이라 시민 통행에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불가피한 방역 조치의 일환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집회 당일 서울광장 프라자호텔 인근부터 세종로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까지 남북 구간, 서린동 일대부터 구세군회관까지 동서 구간에 십자 형태로 차벽이 설치된다. 민주노총이 청와대 방향 행진을 예고한 만큼 안국타워와 동십자각부터 내자동, 적선동까지 구간에도 차벽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도심 진입 주요 길목에 검문소도 운영할 방침이다. 집회 규모를 최대한 줄이고 게릴라성 집회를 막기 위해서다. 경찰은 집회 참가 인원이 2만5000~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이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경찰은 도심 교통 불편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경찰청은 서울시에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안국역·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에 오후 1시부터 열차가 멈추지 않고 통과하게 하는 방안과 도심권 버스들의 우회 운행을 요청해둔 상태다.

앞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18일 “집회를 강행한다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폴리스 라인 설치, 격리와 이격 장비 활용, 제한된 지역 내 차벽 설치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9일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를 불온시하면서 자제하라는 요구만 하고 있다”며 “20일 총파업을 계획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전체 조합원의 절반인 약 55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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