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시청 세 번째 압수수색…시장실·비서실 또 뺐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20 00:02

업데이트 2021.10.2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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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시청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시장실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9일 성남시청 정보통신과를 찾아 서버에서 직원들의 e메일 내역을 추가 확보했다. 지난 15일과 전날에 이은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하지만 시장실, 비서실 등은 이날도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10여 곳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지만 성남시는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다가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고려해 소극적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지자 지난 15일에야 성남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실과 비서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재차 비판을 받았다. 검찰은 이날 e메일 내역을 확보하면서도 이 후보나 핵심 측근인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 e메일은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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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별도로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송병일 팀장)은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47) 변호사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6호 대표 조모 변호사를 소환조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는 19일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이 부당하다”며 청구한 구속적부심에서 청구를 기각하고 구속 유지 결정을 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다투며 관할 법원에 재차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유 전 본부장 측은 “뇌물을 받은 적이 없고,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조작이나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 배임행위를 저지른 적도 없는 만큼 구속 조처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에게 뇌물을 준 인물로 영장에 기재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도 적부심 신청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유 전 본부장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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