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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애 “尹 공개적 지지 표명 참 부끄럽게 만들어…또 아찔해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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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흑서’ 공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적극적이고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하기 참 부끄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불필요한 언행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하고, 논란의 원인을 성찰하지 않고, 왜곡이라고 대응하면서 물러서지 않고 아집을 드러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매번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며 “민주당 재집권 저지의 강한 열망 때문에, 법치를 지키려 온갖 중상모략을 버텨 온 후보를 어지간하면 참아주려 해도, 그것마저 어렵게 만든다”고도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연이은 망언과 원희룡 후보의 발군의 역량 및 진중함으로 인한 상승세 때문에 어부지리로 홍준표 후보가 결선 진출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닐까 생각에 이르니, 무슨 일이 있어도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다소의 안도감으로 잠시 편안해졌던 상태가, 또 아찔해진다”고 했다.

권경애 변호사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권경애 변호사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권 변호사는 이전 글에서도 “정치적 언사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자꾸 더 금 밟으면 아웃이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히틀러는 게으르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어서 대중연설로 위대한 독일을 향한 원대한 꿈과 유대인 증오를 심어 주는 일 이외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국정운영을 부하들이 경쟁적으로 전횡하도록 방치했다. 히틀러 시대의 복지와 일자리 증가는 나치에 대한 열광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전두환도 쿠데타와 5·18 아니면 정치를 잘했는데 그건 경제 전문가에게 맡겼기 때문이라고?”라고 물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호남 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분(전두환)은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맡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전 전 대통령처럼 자신도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는 뜻으로 이런 발언을 했지만 부적절했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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