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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암투병 논란 최성봉, 환자복 사진·후원 계좌 슬쩍 내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거짓 암투병 논란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후원계좌 및 환자복을 입고 있던 사진 등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최성봉은 거짓 암투병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자로 있는 팬카페에 글을 올리고 후원금을 보낸 팬들에게 환불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하고 팬카페 운영을 중단하는 등 신뢰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매니저와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최성봉이 환자복을 입은 모습. [최성봉 인스타그램 캡처]

최성봉이 환자복을 입은 모습. [최성봉 인스타그램 캡처]

이런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적었던 후원계좌를 지우고 네이버 이메일 주소를 적었다. 또 기존에 팔로잉하던 계정을 모두 언팔로우했으며, 환자복을 입은 사진을 포함해 게시물 7개를 삭제했다. 그러나 암 투병 내용과 관련된 일부 게시물들은 남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19일 오후 현재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결국 비공개로 전환했다.

최성봉의 거짓 암투병 의혹은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최초로 제기했다. 이진호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최성봉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환자복을 입었고, 대장암 환자임에도 술과 담배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최성봉이 지난 추석에 한 여성 팬에게 당일 만남을 제안했다며 제보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에 최성봉은 암 투병 진단서를 공개하며 강력히 반박했으나 이 역시 허위라는 의혹이 일며 논란을 키웠다. 이후 최성봉은 지난 1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악플에 시달리며 힘들었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고, 방송 말미에 119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거짓 암투병 논란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올렸던 후원 계좌를 내리고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최성봉 인스타그램 캡처]

거짓 암투병 논란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올렸던 후원 계좌를 내리고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최성봉 인스타그램 캡처]

그날 오후 이진호는 라이브 방송에서 “최성봉이 그동안 팬들이 보낸 후원금 대부분을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또 한 번 폭로했다.

한편 최성봉은 2011년 방송된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그는 지난해 5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아 암 투병 중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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