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이긴한데…” 이재명 '조폭 연루설' 폭로 인물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2021.10.19 13:39

업데이트 2021.10.19 14: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연루설’ 속 폭로 당사자로 언급된 박철민(31)씨가 실제 ‘국제마피아파’에 몸을 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본인의 주장처럼 ‘행동대장급’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민, ‘관심 대상’이긴 하지만 탈퇴 후 활동 안 해

19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는 과거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10여년 정도 활동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현재 활동하는 ‘관리 대상’ 조폭이 아닌 ‘관심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며 “현직 조폭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도 지난 18일 열린 경기남북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씨는) 경찰 관리대상 (조직폭력배가) 아니다"라며 "행동대장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통상 폭력조직원으로 현재 활동 중인 인물을 관리 대상으로, 폭력조직원 생활을 하진 않으나 다시 활동할 가능성이 있거나 폭력 조직원을 추종하며 따라다닐 경우 '관심 대상'으로 분류한다. 박씨는 몇 년 전 국제마피아파를 탈퇴해 ‘관심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한다. 탈퇴한 이후에도 조직과 거리를 두고 살았다.
박씨는 지난 2019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달 2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1심 판결에서 4년 6월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매년 폭력조직원들을 관찰해 ‘관리’, ‘관심’ 여부 등을 결정하는데 박씨는 조직을 탈퇴한 이후 전혀 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관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관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민주당 "김용판, 윤리위 제소할 것" 

박씨의 자필 사실확인서는 전날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인 박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돈다발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이 사실확인서에는 이 지사가 과거부터 국제마피아파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20억원가량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이 제보받았다며 공개한 사진이 2018년 11월 박씨로 추정되는 ‘박ㅇㅇ’라는 이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이미 올라왔던 사진과 똑같다”며 “엉뚱한 사진으로 국감장에서 국민을 조롱했다”며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전날에도 경기남부경찰청에 “조폭연루설을 인지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경기남부청장은“사실관계를 확인해 범죄 관련성이 있으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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