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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이병헌 달려가자 650억 대박 났는데…이젠 대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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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 '삶'(La Vie). 사진 대구미술관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 '삶'(La Vie). 사진 대구미술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는 역대 최고 매출·최다 방문객 기록을 세웠다. 그림 등 미술품 판매액만 650여억원. 방문객은 8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배우 전지현, 이병헌·이민정 부부, 소지섭, 노홍철, 이승기, 황신혜, 소유진, 성유리, 한지혜, 청하 등 유명인들도 전시장을 찾았다.

이우환. 관계항. 사진 대구미술관

이우환. 관계항. 사진 대구미술관

최근 유명인이나 MZ세대를 중심으로 미술품에 대한 관심과 투자, 이른바 '그림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달리 지방에선 이런 '그림테크' 열풍이 왜 불고 있는지를 느낄만한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을 직접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게 현실이다.

김창열 회귀. 사진 대구미술관

김창열 회귀. 사진 대구미술관

이런 가운데 대구미술관이 이우환, 최영림, 마르크 샤갈, 알렉산더 칼더 등 유명 작가들의 대작을 한자리에 모아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대구미술관 측은 19일 "내년 3월 27일까지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모던 라이프(Modern Life)'를 대구미술관 1전시실과 어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던 라이프 전은 프랑스 최초의 사립 미술기관인 매그 재단과 대구미술관이 공동 주최한다. 양 기관이 소장한 작가 78명의 대표작 144점을 소개한다.

최영림 얼굴. 사진 대구미술관

최영림 얼굴. 사진 대구미술관

특히 전시 작품 중에는 프랑스 국보급 미술품도 있다.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 '삶'(La Vie)이다. 주최 측은 이 작품을 대구에서 전시하기 위해 프랑스 문화부 허가를 별도로 얻어 국내에 해당 작품을 들여왔다고 한다.

Bedroom scene. ADAMI Valerio. 사진 대구미술관

Bedroom scene. ADAMI Valerio. 사진 대구미술관

전시는 여러 개의 주제별로 작가와 작품을 나눠 소개한다. '탈-형상화' '풍경-기억' '추상' 같은 식이다. 탈-형상화 주제로는 알베르토 자코메티, 장 뒤뷔페, 훌리오 곤잘레스, 최영림 등의 미술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풍경-기억 주제는 피에르 탈 코트, 안나 에바 베르그만, 유영국, 김창열 등 16점의 작품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의 풍경과 기억을 소환한다.

추상이라는 주제에는 한묵, 이우환, 정점식, 이강소 등의 작품이 내걸린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브람 반 벨데, 파블로 팔라주엘로, 에두아르도 칠리다의 작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놓쳐선 안 될 볼거리들이다. 이밖에 '요즘 뜨는 작가들'인 정병국, 최민화, 한운성, 자크 모노리, 클로드 비알라, 이응노 등의 미술품도 대구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Le partage des eaux. ALENCHINSKY Pierre. 사진 대구미술관

Le partage des eaux. ALENCHINSKY Pierre. 사진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 및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온라인 콘텐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키아프 같은 아트페어나 일반 화랑이 주최하는 전시회와 달리 이번 전시회에서 개인의 미술품 구매는 불가능하다.

대구미술관 모던라이프전 모습. 사진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모던라이프전 모습. 사진 대구미술관

현재 국내 미술 시장은 '그림테크' 분위기를 타고 한창 뜨겁다. 국내 미술계 거장인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국내외 호평 속에 수십억원을 호가하고, 가수 겸 화가인 솔비의 작품은 올해 키아프 개막 전 완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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