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살 안빠지더라…美20대 여성 '7.7kg 거대 뱃살' 정체

중앙일보

입력 2021.10.19 10:47

업데이트 2021.10.19 10:55

아만다 슐츠 sns 캡처

아만다 슐츠 sns 캡처

뱃살인 줄 알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는데 악성종양인 걸 뒤늦게 발견한 미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이 여성의 몸에서는 7.7kg의 거대한 악성종양이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에 거주하는 아만다 슐츠(29)는 지난달 복부에서 지름 33cm, 무게 7.7kg에 달하는 대형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슐츠는 올해 1월부터 유독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감지했다. 지난 몇 년간 나이가 들며 체중이 늘고 있긴 했지만, 갑자기 배만 튀어나오게 돼 걱정이 컸다. 이상이 있을까 걱정이 돼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았으나 정상으로 나왔다. 슐츠는 결국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슐츠는 "유당 알레르기 때문에 배가 부풀어 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유제품을 안 먹어봤지만, 배에는 변화가 없었다"며 "빵을 좋아했지만, 뭐든 하겠다는 생각으로 글루텐도 피하고, 육류 섭취도 중단했다. 그러나 역시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도 체중은 줄었지만, 배는 오히려 1인치씩 늘어났다고 한다.

아만다 슐츠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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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게도 배가 부풀어 올랐지만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다. 슐츠는 "배가 너무 커지는 불편함 외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며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뱃살을 빼야지' 했다"고 말했다. 결국 슐츠는 지난 8월 소화기병 전문의를 방문했다. 그때 슐츠의 배는 "바위처럼 단단"한 상태였다. 슐츠는 "어머니가 내 배를 때릴 때는 손이 부러져 버릴 만큼 딱딱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고서도 병명을 알지 못해 답답했던 슐츠는 마침내 해답을 찾았다. 지난 9월 CT검사에서 복부에 폭 33cm의 거대 종양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진단명은 '지방육종'으로, 지방을 포함한 세포가 악성화한 악성종양이다. 지방육종은 전이가 없는 한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슐츠는 지난달 25일 종양 제거 수술을 무사히 받았다. 당시 의료진이 제거한 종양의 무게는 17파운드(약 7.7kg)에 달했다. 의사들은 종양이 신장과 부신이 말려들 만큼 성장해 오른쪽 신장과 부신 일부도 제거했다. 다행히도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아 방사선이나 화학요법 등 추가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었다. 슐츠는 수술 후 5일 만에 퇴원했으며 지금은 외출할 정도로 회복됐다.

아만다 슐츠 sns 캡처

아만다 슐츠 sns 캡처

슐츠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알고 귀 기울여야 한다는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공개적으로 내 경험을 공유한다"면서 "아무도 당신을 위해 싸워주지 않는다. 그러니 스스로를 위해 싸우고 치료해 줄 케어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수술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대중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의료진이 양손으로 거대한 종양을 들어 올려 의료용 트레이에 담는 장면이 담겼다. 슐츠의 주치의인 로버트 멘넬은 "슐츠와 같은 육종은 젊은 층에 발생하는 경향이 높고, 많은 경우 자각하기 힘들다"며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꾸준히 검사를 받고, 자신의 몸 상태와 하는 일을 잘 아는 의사에게 진료를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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