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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 4형제 ‘서프라이즈’…역대 최대 분기매출 경신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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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대를 넘어선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의 4개 전자 계열사들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기업인 삼성SDI와 삼성SDS, 삼성전기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추정치(에프앤가이드)는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47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 이상, 영업이익은 20% 이상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삼성 5개 전자 계열사 3분기 실적.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삼성 5개 전자 계열사 3분기 실적.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삼성SDI의 3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지난 2분기(3조3343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원형 전지 공급 증가와 편광필름 수요 호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성수기 진입에 따라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물류 업체인 삼성SDS도 상반기에 이어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3조2525억원, 영업이익 2321억원이다. 전망대로라면 네 분기 연속 매출 3조원대 돌파는 물론, 지난 2분기 세웠던 분기 최대 매출(3조2509억원) 경신도 가능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고객사의 IT 투자 확대와 물류 운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등 삼성SDS의 신성장 사업 성장세가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SDS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 유일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인 ‘홈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기는 3대 주력 사업(모듈·컴포넌트·기판)이 모두 선전하며 3분기 매출 2조5000억원 안팎, 영업이익 4000억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이상, 영업이익은 35%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분기 매출이 직전 최대인 2분기(2조4755억원)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전망도 밝다. 증권가의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9조5620억원, 영업이익 1조431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7%, 71% 증가한 수치다. 이규화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 4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전방산업 업황의 수요 회복과 공급 부족 완화로 내년 실적은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상장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 정도다. 매출은 보합세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보상금으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직전 분기(1조2800억원)보다도 많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비리서치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폴더블폰 포함) OLED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4.6% 증가한 1억2476만 대다. 관련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는다.

한편 삼성전기와 삼성SDS는 각각 오는 27일, 삼성전자는 28일, 삼성SDI는 다음 달 2일 3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경영설명회(IR)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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