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욱 “사업비용 600억 지출…자료 다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 개발비용이 총 600억원 정도인데 그 돈을 누구에게 썼는지 입증할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언급한 ‘그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18일 입국과 동시에 체포된 남 변호사는 귀국 비행기에 동승한 JTBC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그분’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분’ 그것 때문에 난리가 나고 (이 지사) 지지율도 떨어졌는데, 내가 알고 있는 한, 거기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2010년 6월 선거 때 딱 한 번 봤다. 이 지사가 당시 성남시장 선거운동 현장에 왔는데 그때 악수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지사가 ‘대장동 민간개발 돕겠다’고 강조하더니 시장이 된 후에 ‘공영개발 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는 바람에 우리가 힘들어졌다. 내 입장에선 (이 지사가)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서 사업권을 빼앗아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비용과 관련해 이자와 세금까지 600억원 이상 사용했다. 그 돈을 누구에게 줬는지와 관련해 자료가 다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 돈은 모두 합법적인 비용이었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서는 “배당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권 다툼”이라고 밝혔다. 배당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김만배씨 등이 “정치권 등에 로비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