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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조폭 연루설 부인에···"허위면 처벌" 얼굴 공개한 조직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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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 20억원 지원설'을 주장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31·수감)씨의 사진을 18일 장영하 변호사가 공개했다.

박씨와 소통하는 장 변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박씨가 증언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 얼굴과 문신까지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했다"며 "증언이 허위사실일 경우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처벌을 얼마든지 받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조폭 연루설'을 거론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의 요청으로 변호인과 접견했다"며 "박씨가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 총 17쪽 분량을 제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씨는 과거 국제마피아파 일원이었지만 조직을 탈퇴해 조폭 45명을 검거하는 데 적극 협조한 사람"이라며 사실확인서를 국감장에서 PPT로 띄운 뒤 직접 읽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사실확인서에서 박씨는 "저는 약 12년간 국제마피아파 핵심 행동대장급 일원이었다"며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는 2007년 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 관계가 있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수천 개의 사건 중 하나뿐이라고 (이 지사가) 대답을 회피하지만, 유착 관계에 있어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그런 공생 관계였다"라며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가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들의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의 회사인 줄 알면서도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정계 입문 전 변호사시절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 의혹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그는 "국제마피아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여러 사업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차례에 걸쳐서 20억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드릴 때도 있었다"고 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자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준석 씨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이재명 "이렇게 했으면 이자리에 없었을 것" 반박

(수원=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수원=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한편 이 후보는 김 의원의 '조폭연루' 질의를 받으며 수차례 헛웃음을 지으며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현금다발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하튼 아까 보니까 내용이 아주 재밌던데, 현금으로 준 것도 있다고 하는 것을 봐서 나머지는 수표로 줬다는 뜻 같은데 쉽게 확인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제시해서 명예 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이 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안 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뒤이어 비슷한 내용의 질문에서도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서울지검에서 성남시 조폭 이준석씨를 수사했다"며 "'이재명 비리가 있으면 불어라' 압박하면서 이미 무혐의 종결된 몇 년 전 사건을 추가로 기소했고 무죄가 나왔다는 보도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李캠프 "국민의힘, 잘 짜인 신파극 국감장 던져" 

박찬대 이재명캠프 대변인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명색이 고위 경찰 출신이라는 국회의원(김용판 의원)이 조폭이 구치소에서 쓴 허무맹랑한 신파극본을 국감장에 들고왔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국민의힘 인사들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씨는 복잡한 전력의 '제보전문가'로 보인다. 마약사건의 경우 형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거래(플리바기닝)를 하여 엉뚱한 사람을 잡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며 "제보 편지를 쓴 시점도 냄새가 역력하다. 10월 6일이다. 국감을 앞두고 서둘러 제보를 '기획'한 잘 짜인 신파극 하나를 국감장에 냅다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박씨 사업해 돈벌었다고 띄웠던 사진"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김용판 의원이 공개했던 박씨의 돈뭉치 사진에 대해 "2018년 11월 21일, (박씨가) '사채업하고 렌트카 해서 돈 벌었다'고 페이스북에 띄운 사진"이라며 "그때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박씨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고회사 창업, 렌트카 동업, 라운지 바 창업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사진을 올렸다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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