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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선생님이 혼내니 손가락 욕하고 "영상 찍겠다"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겪은 교권 추락 실태를 밝히는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온라인에는 이 글과 비슷한 경험의 글이 많이 올라오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학교에서 겪은 분노일지 써 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서 현직 고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A 씨는 "학생들이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양손으로 손가락 욕을 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교육 차원으로 혼을 내면 휴대폰으로 ‘영상 찍겠다’며 협박한다고도 했습니다. A 씨는 진심을 전달하고 싶어 학생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 보기도 했지만 찢어서 버린 편지를 발견한 후엔 정이 모두 떨어졌다고 썼습니다.

지난 9월에는 한 초등학교 교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담임을 맡은 6학년 학생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담긴 글이 계속 올라오자 온라인에서는 이런 실태에 대한 비판과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 인권도 선생님 인권도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학생 인권도 선생님 인권도 중요시돼야 한다. 서로 간 존중이 있어야지.” “학생들에게도 행동엔 책임이 따른다는 당연한 논리를 각인해야 합니다. 교권이 무너지면 결국 무너지는 건 아이들입니다.” “선생님을 공경하는 건 학생의 기본 태도인 걸 요즘 애들은 모른다. 그걸 알아야 하는데.”

교육 정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거셉니다. “균형 잡힌 인권을 가르치지 않고 ‘네가 무조건 옳아’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육 정책이 문제라고 본다.” “공교육 정상화 타령하면서 교권 추락에 대한 대책은 안 세우지? 선생들 무시하는 애들이 주도하는 현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되겠냐?” “체벌 금지 좋다. 그러나 체벌 말고 효과적인 교육 대책이나 방안을 마련해야 했는데 이건 실패한 것 같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부모들도 이런 실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부모님들도 한 번쯤 신중히 생각하고 돌아봐야 합니다. 다들 내 자식 얘기는 아닐 것 같죠?” “가정교육이 정말 우선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잘 교육해서 학교에 보내고 있는지 부모님들도 한 번 진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부모의 역할 아닌가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아무리 어려도 잘못된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나이라는 고정관념으로 다 큰 아이들을 자꾸 아기 취급을 하니 개선이 안 된다."

ID '여실지견'

#네이버

"선생님 인권도 중요시돼야 한다. 학생이 선생님께 저렇게 말하고 행동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서로 간에 존중이 있은 다음에 인권을 생각해야지…"

ID 'kyh6****'

#네이버

"신중히 생각하고 돌아봐야 합니다. 다들 내 자식 얘기는 아닐 것 같죠?"

ID 'oksa****'

#다음

"체벌이 없으니 질서도 없고 선생님을 어려워하지도 않는 좋지 않은 점들이 더 많으리라. 제발 가정에서 올바른 훈육을 합시다."

ID '마마'

#네이버

"얼마나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안타깝네요. 학생 인권만 중요시하다가 학교 자체가 무너지게 만들었네요."

ID 'jinj****'

#다음

"강력하게 안 하면 범죄자 됨"

ID '니콜키크드만'


이소헌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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