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빗장 푼 태국·베트남·싱가포르…관광지 밖은 가지마라?

중앙일보

입력 2021.10.18 14:58

업데이트 2021.10.18 15:10

‘위드 코로나’ 기조의 확산으로 그간 백신 접종 미비 등을 이유로 국경을 닫았던 아시아 국가들이 속속 빗장을 풀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마스크를 쓰고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를 둘러보는 관광객들. [AFP=연합뉴스]

마스크를 쓰고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를 둘러보는 관광객들. [AFP=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최근 유명 관광지들이 위치한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은 코로나 저위험 국가와의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지난 9일 여행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한 싱가포르는 내달 15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0개국 출신 코로나 백신 2차 이상 접종자에게 자가 격리 없는 여행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어 12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11월 1일부터 저위험 국가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게 다시 국경을 열 것”이라며 “현지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태국 국민과 다름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도 오는 12월부터 주요 관광지를 개방할 예정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19개 나라 관광객들에게 재개방한 인도네시아 발리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19개 나라 관광객들에게 재개방한 인도네시아 발리섬.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의 경우 입국 즉시 닷새를 격리해야 하지만, 이미 지난 14일부터 발리‧빈탐‧바탐섬을 한국 등 18개국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개방한 상황이다. 와얀 코스테르 발리 주지사는 14일 발리의 개방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규정이 막 풀렸으니 사람들이 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발리로 오는) 항공편들이 다시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은 “동남아 국가들이 '코로나 제로'(zero covid) 전략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이제 아시아-태평양 국가로의 휴가 계획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모습. 뉴스1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모습. 뉴스1

다만 SCMP는 동남아권 국가들의 여행 재개에 대해 “해당 관광지들은 관광 산업을 되살리려는 일부 국가들의 바람에서 개방된 것”이라며 “여행을 생각할 경우 (본인의) 백신 접종 여부 외에도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관광 수입이 끊긴 국가들에서 무리한 관광 재개를 시작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태국의 경우 국가 전체 수입의 20%를 관광 산업에 의존하고 있어 지난해에만 약 500억 달러(약 59조9000억원)의 관광 수입을 잃었다. 인도네시아 발리도 관광업 비중이 54%에 이른다.

실제로 태국의 경우 관광지인 푸켓의 주민은 약 70%가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전체 백신 접종률은 35%에 머무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도 발리섬의 인구 440만 명 중 80% 이상이 백신을 맞았지만, 전체 접종률은 29%에 불과하다.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피피돈 섬. [AFP=연합뉴스]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피피돈 섬. [AFP=연합뉴스]

이에 알렉스 쿡 싱가포르국립대(NUS)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여행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수 발생해도 백신 접종자의 위험은 낮을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 등 감염 가능성이 있고, 중증으로 발현되지 않아도 독감으로 휴가를 망치는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와 홍콩 간 트레블 버블이 두 차례 거품으로 돌아간 전례가 있다. 여행 계획에 이런 변화의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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