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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개사, 기능대회 우수인력 채용 “이재용표 일자리”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한 우수 인력을 채용한다. 이번 채용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능 인재 육성’ 의지가 번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7개 계열사서 기능대회 우수인력 채용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는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우수 인력을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에스원·삼성웰스토리 등 7곳이다.

채용 분야는 기계·설비, 전기·전자, 소프트웨어·네트워크, 캐드(CAD) 등이다. 채용 전형은 11~12월 진행되며, 최종 선발된 인력은 내년 1월 입사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반도체와 배터리 설비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맨, 국제기능대회서 메달 52개 

삼성전자는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맺고 이듬해부터 15년째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지난 4~11일 대전 동아마이스터고와 충남기계공고 등 7개 경기장에서 열렸다. 모바일로보틱스·메카트로닉스 등 53개 직종에 18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용접 직종 경기에 참여한 선수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용접 직종 경기에 참여한 선수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은 또 국내 기능인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을 위해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능 인력을 연간 100여 명씩 채용해왔다. 이번에 채용 예정인 인력 중 대회 1·2위 입상자는 입사 후 별도의 교육을 거쳐 내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후보로 양성될 예정이다. 삼성 직원은 그동안 국가대표로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8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8개를 목에 걸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국제기능올림픽,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국가대표팀 훈련 등을 후원해 오고 있다. 또 사내 우수 기능 인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전 세계 직원들이 참여하는 ‘삼성 국제기능경기대회’도 열고 있다.

이재용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 인력”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 같은 전방위적인 기능인 지원·육성 배경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기능경기대회에 각별한 관심을 내비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평소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 인력”이라며 삼성의 ‘기능 중시 경영’을 강조해 왔다. 지난 2009년엔 “기능 인력 후원은 회사가 잘되는 일일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잘살 수 있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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