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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원=48달러"…한국비하 논란 부른 美 SNL '오겜' 패러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유명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가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뮤직비디오. (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미국 유명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가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뮤직비디오. (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미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SNL)’가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미국 SNL이 공개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뮤직비디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뮤직비디오 속 한화·미 달러 환율이 터무니없이 표현돼 한국을 후진국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SNL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뮤직비디오에서는 한국에서도 1000만 가까운 관객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라미 말렉이 218번 초록색 체육복을 입고 박해수가 연기한 조상우 역할을 소화했다.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은 이정재가 연기한 성기훈 역을 맡아 456번이 적힌 초록색 체육복을 입었다.

미국 유명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가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뮤직비디오. (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미국 유명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가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뮤직비디오. (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3분 29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서 라미 말렉과 출연진들은 ‘오징어 게임’이 촬영된 배경을 뒤로 계란과 사이다를 배식받거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등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또 ‘○△□’ 모양의 가면을 쓴 진행요원들이 총을 들고 출연진 뒤에 서 있거나 ‘첫 번째 게임 통과를 축하드립니다’라는 한글 자막이 등장하며 ‘고퀄’ 패러디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라미 말렉이 상금 40억원이 미화로 얼마인지 검색하는 장면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가 구글에 40억원을 검색하자 미화 47.89달러라는 검색 결과가 나오는 장면이다. 47.89달러는 18일 기준 약 5만7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오징어 게임 패러디를 하면서 차별은 못 잃었다”, “저거 개발도상국 취급하는 차별이다”, “굳이 저거 왜 넣은 지 모르겠다. 실제 환율이 저렇지도 않은데”, “이건 아니지”, “무식하다”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어디 동양 미개한 나라가서 돈을 엄청 벌었는데 본토 돌아오니까 휴짓조각 되더라’는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것도 SNL 스타일 풍자 아니냐”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미국 유명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가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뮤직비디오. (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미국 유명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새터데이나이트 라이브'가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 뮤직비디오. (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SaturdayNight Live' 캡처]

‘SNL’은 미국 브로드웨이 비디오와 SNL 스튜디오, NBC가 공동 제작하는 코미디 버라이어티쇼다. 매주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참여해 블랙코미디를 선보이는 등 46년 동안 미국인들에게 사랑받은 인기 예능이다.

한국에서도 판권을 수입해 ‘SNL KOREA’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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