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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中스파이 활동 전담부서 창설에…中 “간첩 잡기 위한 인민전쟁 촉구”

중앙일보

입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연설했다. [AP·신화=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연설했다. [AP·신화=연합뉴스]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전담부서를 창설한 것에 맞서 중국군이 미국의 스파이 활동을 막기 위한 ‘인민전쟁’을 촉구했다고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보는 전날 공식 웨이보 계정에 올린 글에서 CIA를 적대적인 외국 세력이라며 “노골적으로 특수 요원을 채용하는 CIA의 이면에는 더 사악하고 참을 수 없는 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방군보는 그러나 “여우가 아무리 교활하더라도 훌륭한 사냥꾼을 이길 수 없다. 국가 안보를 유지하려면 국민만 믿고 의지하면 된다”고 말했다. 해방군보는 이어 더 많은 대중의 지지를 요구하며 정보 위험을 경계하고 “스파이들이 활동하거나 숨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인민전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CIA의 조치를 “냉전 사고 방식의 전형적 증상”이라고 비난했었다.

CIA는 양제츠(楊洁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한 지 하루 뒤 새로운 중국 전담부서 창설을 발표했다.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주 중국 국영 CGT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미 대통령 약속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강화된 노력을 맹비난했었다.

러 부부장은 중국미션센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국제적으로 미국은 ‘색깔 혁명’과 ‘민주적 변화’를 통해 차례차례 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수년 동안 외국의 스파이 활동에 대해 경계하면서 단속을 하고 의심스러운 스파이 활동을 신고하도록 대중을 규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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