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보스" 조폭 진술서 공개…李 "노력은 했다" 헛웃음

중앙일보

입력 2021.10.18 12:00

업데이트 2021.10.18 18:11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자필로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등을 스크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자필로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등을 스크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맞섰다.

질문에 나선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스크린에 자필로 쓰인 진술서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해당 진술서는 성남시에서 활동한 국제마피아파 핵심 조직원 박철민씨가 수감 중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진술서와 공익제보서 등으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씨의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내용을 읽어내려갔다. 이 지사가 2007년 이전부터 조폭과 연계해 돈을 받아왔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아래는 김 의원이 읽은 박씨의 사실확인서 및 진술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저(박철민)는 12년간 국제마피아파 일원이었습니다.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는 2007년 이전부터 조직의 원로 선배와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이 있었던 공생 관계였습니다. 이 시장 선거 당시 이태호 큰형님과의 인연 깊어졌고, 태호 형님이 '이재명을 밀어라'라고 지시했습니다.

국제마피아파에 용역 등 시의 여러 사업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조직은)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원 가까이 지원하였습니다. 현금으로 돈을 맞춰드릴 때도 있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구단주로 있던 FC성남에코마트레이드가 후원협약을 맺고 합법적으로 이 지사 측에 돈 들어가는 통로를 설계한 것입니다. 이 지사의 측근을 코마트레이드 계열사 직원으로 올리고 월급을 줬고, 코마트레이드는 국제마피아 조직원들의 소굴이었습니다.

코마트레이드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대리, 이사 등으로 등재돼 있고 그런 사실을 모두 알고서도 이 지사는 조건에 맞지 않는 회사를 성남시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표창했습니다. 그래서 이 지사의 별칭이 '이재명 보스'일 정도로 조직을 잘 챙겼습니다. 이 지사는 도지사가 아니라 국제마피아파 수괴급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할만큼 유착관계가 긴밀합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자필로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등을 스크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자필로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등을 스크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자필로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등을 스크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자필로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등을 스크린에 공개했다.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김 의원이 박씨의 진술서를 읽어 내려가자 이 지사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 수괴급'이라는 대목에서 이 지사는 너털웃음까지 보였다.

김 의원은 "본 의원이 볼 때는 박철민씨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공익 제보에 나선 비정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제마피아파가 이 지사 측에 줬다고 주장하는 '현금다발' 사진도 함께 스크린에 공개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예전에 처벌받았을 것"이라며 "이런 거 비슷한 것이라도 있었으면 이 자리 못 왔다"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이어서 김 의원이 공개한 현금다발 사진을 지목하며 "어디서 찍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많이 하셨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이 지사는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라며 "명백히 허위사실을 국민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라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자 이 지사는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인데, 우리도 법적 조치를 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지사는 박씨의 자필 진술서를 공개한 김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아무리 국회의원이라도 개인의 명예에 관한 이런 식의 아무 근거없는 조폭의 일방적 주장을 이런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이 지사에게 "자필확인서가 있다. 이게 원본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별다른 답변 없이 재차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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