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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ㆍ중 철도운행 재개 준비”…북, 국경봉쇄 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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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과의 열차운행을 준비중이라고 통일부가 18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올해 기상 상황을 고려하면 식량 작황은 지난해에 비해 나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및 민생 상황 안정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제한적으로나마 국경봉쇄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스 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스 1]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올해 들어 국과 국경 지역인 의주 공항의 활주로에 야적장을 설치하고, 방역 설비를 갖췄다”며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품을 평양으로 곧바로 가져오기 부담스러워 국경 지역에서일정 기간 적치하는 방식으로 중국과 교역에 대비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단, 통일부는 “북·중 간 육로 통행과 운송을 중단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는 유지하고 있다”며 “(철도운행 재개의)구체적 시점은 북·중 간협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코로나 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중국 및 러시아 국경을 봉쇄했다. 그러나 국경 봉쇄 기간이 길어지며 북한은 생필품 부족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 장관은 “작년 풍수해에 따른 식량 수확이 감소했고, 코로나 19로 인한 북·중 교역 감소 등으로 (북한의)식량ㆍ생필품ㆍ원자재 수급 상황이 좋지 않고 물가ㆍ환율 변동성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017년 두 차례였던 북·중정상 간 축전 교환횟수가 올해 들어 9회(2018~2020년은 각 6회)로 늘어나는 등 북·중 관계 개선을 대외적으로 부각하고, 현안에 대한 지지입장을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차원의 대미 메시지가 증가하고 내용도 구체화하고 있어 북한의 대미 후속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반도 긴장 고조를 막고, 인도적 대북지원 등 한미 협의를 통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남북철도·도로 현대화 구상을 구체화하고, 금강산 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개별 방문 준비를 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이 장관은 남북대화가 열릴 경우 북한의 개성공단 내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지난해 6월)와 서해 상에서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지난해 9월)과 관련한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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