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투자했어야지"…中전기차 3400% 번 버핏 조롱

중앙일보

입력 2021.10.18 11:20

업데이트 2021.10.18 11:35

“아마도 버핏은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했다. 하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투자의 귀재’ 웨런 버핏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자신의 개인재산이 약 2300억 달러(약 273조원)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300억 달러)와 버핏(1030억 달러)의 재산을 합한 것보다 많다는 자랑이다.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2360억 달러로 1위에 올랐다. 테슬라 주가 상승세와 함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라고 CNBC 등은 분석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2위로 오른 이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로 약 1970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때 세계 1위였던 게이츠는 1300억 달러로 4위, 버핏은 1030억 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웨런 버핏이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한다는 내용의 머스크 트윗. [트위터 캡처]

웨런 버핏이 테슬라에 투자했어야 한다는 내용의 머스크 트윗. [트위터 캡처]

머스크의 트윗 내용을 두고 현지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투자한 버핏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기배터리 및 전기차 생산 회사인 BYD에 2008년 2억3200만 달러를 투자해 BYD 지분 8%를 획득했다.

미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버크셔 헤서웨이는 BYD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34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BYD의 기업가치가 올해에만 23% 오르는 등 크게 상승한 때문이다. 마켓인사이더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BYD 지분율 8%를 고려하면 보유 지분 가치가 79억 달러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첫 투자액의 3405%에 달한다.

웨런 버핏.AP=연합뉴스

웨런 버핏.AP=연합뉴스

BYD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신에너지차량 시장에서 중국 상하이자동차ㆍ미국 제너럴모터스(GM)ㆍ우링자동차의 중국 합작사인 상하이GM우링(14.7%)에 이어 점유율 2위(12.9%)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2.4%로 3위였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BYD(16.9%)가 1위로 올라섰고 상하이GM우링(15.2%), 테슬라(15%)가 뒤를 따랐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가 억만장자 순위에서 자신을 1위, 베이조스를 2위로 발표하자 “은메달과 함께 숫자 ‘2’를 새긴 거대한 조각상을 베이조스에게 수여한다”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CNBC는 “머스크는 기부를 거의 하지 않는데 비해 게이츠와 버핏은 그동안 엄청난 돈을 기부해 왔다”며 “만약 게이츠와 버핏이 기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머스크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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