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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한 황교안 '경선조작' 주장…이준석 "깊은 짜증" 직설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대표가 득표율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당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동시에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2차 경선에 대해서 음모론적인 시각을 비추는 분들에게 경고하겠다"라며 "일부 유투버와 야합해 선거 부정 내세우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지켜만 보고 있었지만 오늘 이후 과도한 의혹 제기, 이의제기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윤리위 회부를 통해 철저하게 엄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경선 탈락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부정경선' 주장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행하는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지속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다.

황 전 대표는 지난 14일 당 경선 득표율이 조작됐다면서 법원에 경선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재명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은 "황 후보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황 전 대표 등 부정경선을 주장하는 이들에 대해 "이정도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는 투표용지도 없다. '내가 졌으니 부정선거'라는 것"이라며 "부정선거, 역선택 주장도 갈수록 수준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깊은 짜증을 느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이유는 지난 총선 이후 부정 선거를 주장하다 스스로 명예를 갉아먹고 추락한 정치인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 길을 따라가는 정치인은 없어졌으면 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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