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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애자 수퍼맨' 80년만에 등장, 일본 男기자와 키스한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초남성적 이미지의 상징이었던 슈퍼맨이 남자 기자와 사랑에 빠진다.  DC코믹스는 최근 곧 출간될 ‘슈퍼맨: 칼-엘의 아들’에서 존 켄트가 남자 기자인 제이 나카무라와 사랑에 빠지며 양성애자로서의 성 정체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 켄트는 원조 슈퍼맨 ‘클라크 켄트’의 아들이다. DC코믹스의 세계관이 얼마나 급진적으로 바뀌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양성애자로 표현되는 새로운 슈퍼맨. 인터넷 캡처

양성애자로 표현되는 새로운 슈퍼맨. 인터넷 캡처

출판사 DC코믹스의 최고창의책임자(CCO) 겸 발행인인 짐 리는 16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이벤트 ‘DC 팬돔’에서 슈퍼맨의 새로운 모토가 ‘진실과 정의, 더 나은 내일(Truth, Justice and a Better Tomorrow)’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CNN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전의 모토는 ‘진실과 정의, 미국의 방식(Truth, Justice and the American Way)’이었다. ‘미국의 방식’이 ‘더 나은 내일’로 바뀐 셈이다.

리 CCO는 “80년 넘게 더 나은 세상을 구축해온 슈퍼맨의 놀라운 유산을 기리기 위해 슈퍼맨의 모토는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맨의 새로운 시리즈. 인터넷 캡처

슈퍼맨의 새로운 시리즈. 인터넷 캡처

그는 “슈퍼맨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희망의 상징이었다. 바로 그 낙관주의와 희망이 이 새로운 임무 선언(모토)과 함께 슈퍼맨에게 앞으로 나갈 힘을 준다”고 덧붙였다.

슈퍼맨의 모토에서 '미국적 방식'이 빠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올해 7월 발간된 ‘슈퍼맨: 칼-엘의 아들’에서 슈퍼맨으로 등장하는 클라크 켄트와 로이스 레인의 아들 존 켄트는 자신이 “진실과 정의, 더 나은 내일”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슈퍼맨 모토에 들어간 ‘미국적 방식’이란 문구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슈퍼맨이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방영됐을 당시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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