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항서 체포된 남욱 "죄송합니다"…일부 시민들 욕설

중앙일보

입력 2021.10.18 06:20

업데이트 2021.10.18 11:02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직후 검찰에 체포된 그는 수사관들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남 변호사가 탄 로스엔젤레스발 대한항공 여객기편은 이날 오전 5시께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남 변호사는 5시 44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게이트B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시민들이 현수막을 들고 욕설 등을 하며 남 변호사에게 따라붙는 등 소동도 빚어졌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호송차에 탑승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남 변호사가 도착한 뒤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남 변호사는 두 손 모으고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취재진이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했는지 등 앞으로의 일정을 물어보는 말에 그는 "죄송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50억원 클럽 등 350억원 로비와 관련해 김만배씨로부터 많이 들어봤다고 했는데, 명단에 누가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도 남 변호사는 "죄송하다"라고만 대꾸했다.

취재진이 '그분이 누구인가', '그분에 대해서 한 말씀 해달라', '유원홀딩스에 35억원을 왜 줬느냐' 등을 재차 물어봤지만 남 변호사는 이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중앙지검에서 마련한 차량에 오른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취재진: 귀국 과정에 대해서 여쭙는데요 미국 사전 도피의혹도 있었는데 왜 들어오신 건가.
남욱 변호사: 죄송합니다.
취재진: 앞으로 일정 어떻게 진행되는지.
남욱 변호사: 잘 모르겠습니다.
(시민: 기자들한테 한 마디 해)
취재진: 50억원 클럽이나 350억원 의혹에 대해서 김만배 씨로부터 들었다고 하셨잖느냐.
(시민: 몸통이 누구야!)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대검 관계자들에 의해 체포, 압송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대검 관계자들에 의해 체포, 압송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검찰은 남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검찰은 그가 지난해 하반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실소유 회사인 유원홀딩스에 35억원을 송금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5년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대가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대장동 개발 이익의 25%(약 700억원) 중 일부를 남 변호사를 통해 투자금 형식으로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추석 직전 미국으로 출국한 남 변호사는 그동안 미국 체류를 이유로 검찰 조사에 불응해왔다.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톰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는, 비행기 탑승 전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죄송하다. 아는 한도 내에서 검찰에 소상히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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