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유명 피부과가 돌연 폐업 신고를 냈다. 원장과 운영진도 잠적했다. 선결제 방식으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미리 낸 고객들의 피해 호소가 빗발치고 있다.
17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A피부과는 지난달 10일 구청에 폐업 신고를 했다.
A피부과는 고객들에게 현금으로 선결제하면 부가세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해주겠다며 현금 선결제를 유도해왔다고 한다.
피해를 본 고객에 따르면 A피부과는 폐업하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달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영업하지 못하게 됐다”며 “10월 초 원래 위치에서 5분 거리에 확장 오픈하는 2호점에서 관리·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단체 안내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고객들은 A피부과를 상대로 집단소송 및 형사고소에 나서기로 했다. 피해액을 모두 합치면 6000만원이 넘는 수준이라고 한다.
강남구청 측도 병원장 등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