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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민간 범죄예방 활동에 실질적 기여할 것”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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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호 12면

박상원

박상원

배우 박상원이 대한민국 범죄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건 지난 8월 5일.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은 민간의 치안 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이 분야에 공이 큰 단체(지방자치단체·기업·사회단체 등)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경찰청과 중앙일보가 2016년 공동 제정한 상이다.

위촉식에서 박상원은 “이름만 걸어 놓는 홍보대사가 아닌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들은 적잖이 반색했다.

중앙SUNDAY가 대한민국 범죄예방 홍보대사 박상원을 만났다. 박상원은 “민간의 범죄예방 활동에 실질적 기여를 하는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수업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그는 모교인 서울예술대에서 2007년부터 강의하고 있다). 그래도 연기 수업의 특성상, 대면·비대면 방식을 섞어서 진행합니다.”
최근 대한민국 범죄예방 홍보대사를 맡으셨죠.
“범죄예방이라는 바람직한 일을 하는 데 저더러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이어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보대사로서 어떤 일을 하실 건가요.
“살펴보니 경찰이 범죄예방을 위해 많은 정책을 수립하고 있을 뿐 아니라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같은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더라고요. 이 같은 경찰의 노력과 활동을 국민에게 보다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국민 개개인은 생활 속에서 범죄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요즘에는 민생형 범죄보다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디지털 등을 기반으로 하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요. 그런 범죄들은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안기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범죄예방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준비에 한창이라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했던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를 내년 1월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릴 계획입니다. 저 혼자서 1시간 30분 동안 관객과 싸워야 해요. 악기를 연주해야 하니까 요즘 콘트라베이스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박상원은 지난해 11월 예술의전당에서 모노드라마 ‘콘트라바쓰’를 공연했다. 2014년 연극 ‘고곤의 선물’ 이후 6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였다. ‘콘트라바쓰’는 ‘좀머씨 이야기’ ‘향수’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희곡이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앞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서도 여러 차례 연극으로 제작됐다.

인생의 좌우명이나 마음에 새기고 있는 경구(警句)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는 겁니다. 한문으로는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라고 할까요?”

예정된 시간의 인터뷰를 마치고 난 뒤 사무실을 둘러보니 한편에 ‘21세기 100년 달력’이라고 쓰인 패널이 있었다. 의미를 물었더니 박상원은 “2001년부터 2100년까지 100년을 적은 패널”이라며 “매년·매월 열심히 살면서 나를 돌아보겠다는 의미로 만들었는데, 2050년 이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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