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NC 이재학은 2998일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올렸다.
NC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와 양의지의 3루타 등을 묶어 5-0으로 이겼다. 시즌 61승 7무 61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한 NC는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SSG 랜더스(60승 12무 60패)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1경기 차다.
2013년 창단한 NC의 첫 토종 에이스였던 이재학은 시즌 최고의 역투로 값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면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KBO리그 역대 45번째 1피안타 완봉승이다.
이재학은 또 2013년 7월 31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전에서 팀 창단 1호 완봉승을 신고한 이후 약 8년 3개월 만에 개인 2호 완봉승의 감격을 맛봤다. 7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노히트노런도 가능했을 만한 완벽투였다.
NC 타선도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 이재학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1회 초 최정원의 안타와 양의지, 에런 알테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두산 선발 박종기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3회 초에는 1사 후 양의지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큼직한 타구를 날린 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주춤하는 사이 한 베이스를 더 노려 3루에 안착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양의지의 개인 통산 10번째 3루타였다. NC는 1사 3루에서 알테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은 뒤 알테어의 2루 도루에 이어진 강진성의 쐐기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했다.
5강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키움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0으로 이겨 6위 두 팀에 1경기 차 앞선 5위를 유지했다. 또 4위 두산이 이날 NC에 패하면서 두산과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4위와 공동 6위 두 팀의 게임차가 단 1.5경기에 불과한 초접전 구도다.
2위 싸움 중인 LG 트윈스는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4로 졌지만, 이날 3위 삼성도 키움에 패해 게임 차 없는 2위를 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