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본거지인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 15일(현지시간) 큰 폭발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아프간 북부 도시 쿤두즈의 이슬람 사원에서 유사한 폭발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은 이만 바르가 사원에서 신도들이 기도를 하는 도중에 발생했다. 현지 의사들은 부상자들을 미르와이스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언론인들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현장 사진에는 아수라장이 돼 있는 장내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이 보인다.
BBC는 이번 폭발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자살 폭탄 테러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8일에도 북부 도시 쿤두즈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IS-K는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니파 극단 세력인 IS는 그동안 시아파를 이단으로 보고 공격해왔다. IS-K는 여기에 탈레반의 집권에 반대하며 주로 아프간 동부에서 폭탄 테러를 감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