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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라이벌 매치,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가 이겼다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최종 5차전에서 9회 초 터진 코디 벨린저의 결승타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5차전 9회 말 긴급 투입돼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다저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 [AP=연합뉴스]

5차전 9회 말 긴급 투입돼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다저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 [AP=연합뉴스]

나란히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구단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사적인 라이벌 매치답게 두 팀은 4차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면서 4개 디비전시리즈 중 유일하게 5차전 승부를 펼쳤다. 결국 승리는 9회 극적인 결승점을 뽑은 다저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팀인 다저스는 17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NLCS에서 만나 2년 연속 WS 진출을 노린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예고됐던 훌리오 우리아스 대신 불펜 투수 코리 네블을 첫 번째 투수로 내세우는 변칙 작전을 썼다. 1회 초 등판한 네블과 2회 초 마운드에 오른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은 실점 없이 3회 우리아스에게 배턴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작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6회 초 1사 후 무키 베츠의 좌전 안타와 도루, 코리 시거의 좌월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도 곧바로 동점포로 반격했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인 다린 러프가 6회 말 우리아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52㎞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한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경기는 다시 1-1 원점으로 돌아갔고, 우리아스(4이닝 1실점)와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7이닝 1실점)은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승부는 결국 마지막 이닝에 갈렸다. 8회 초 1사 1·2루 기회를 날려버린 다저스는 9회 초 같은 상황이 다시 찾아오자 이번엔 놓치지 않았다. 해결사로 나선 좌타자 벨린저는 내야 왼쪽을 비우고 내야수들을 오른쪽으로 모두 당긴 샌프란시스코의 시프트를 가볍게 뚫고 적시타를 쳤다.

다저스는 이어진 9회 말 에이스 맥스 슈어저까지 투입해 1점 리드를 지켰다. 슈어저는 3루수 실책으로 맞은 1사 1루 위기에서 남은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세이브를 올렸다. 리드오프 베츠는 4안타 1도루로 맹활약해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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